강릉여행
2015.04.28 - 2015.04.29
거의 1년 동안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강릉.
날짜만 정해놓고 숙소는 이틀 전에 결정.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 3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버스터미널에서 친구를 만나 차를 렌트하고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은 사천진 해변의 장안횟집!
물회와 회덮밥도 맛있었지만 미역국이 정말 맛있었다. 오래 끓인 맛ㅎㅎ
가자미회는 처음 먹어본 거 같은데 꼬들꼬들 고소고소.
소화를 시킬 겸 해변에서.
물이 굉장히 맑았다.
발을 담그고 놀았는데 날이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수온은 낮아서 발이 아주 시렸다.
더워서 해수욕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던 패기는 저 멀리...
비눗방울 놀이.
간판이 너무 귀여워서 안 찍을 수 없었던 돌고래회집.
사천진 해수욕장에서 차를 타고 3분 거리.
가까이에 있던 보헤미안박이추커피에서 휴식.
따뜻한 음료가 담겨 나오는 잔이 예뻤는데 더워서 아이스 음료를 시켜야 했다.
벌써 어둑어둑.
중앙시장에서 금성닭강정과 떡갈비와 츄러스와 맥주를 사서 숙소로.
들어가는 길이 어둡고 꼬불꼬불해서 렌트를 안 했으면 큰 일날 뻔 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메이플비치 리조트는 방에서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숙소여서 좋았다.
수영장은 아직 오픈을 안 해서 아쉬웠지만.
욕조가 있을 줄 알고 야심차게 입욕제를 챙겨왔는데 스탠다드룸에는 샤워실만.
밤바다를 바라보며 욕조에 앉아 있으려고 했던 계획이 산산조각...
심지어 스탠다드룸은 다 1층이었다T^T
그래도 룸상태가 좋아서 기분은 좋았다 ㅎㅎ
야식 먹고 땡땡 부은 얼굴로 일어나 본 새벽 바다.
날이 흐려서 바다가 잘 보이지 않았다.
조식은 종류도 별로 없고 재료가 안 좋았다.
풍경값이라고 생각했다 ㅎㅎ
아침 먹으면서 보는 바다뷰 굿굿.
체크아웃을 한 후에 사천진 해변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안목 해변으로.
많은 친구들이 사천진을 더 좋아했는데
나는 작고 아기자기한 사천진 보다 뻥 뚫려서 시원한 안목항이 더 좋았다.
추워서 바로 앞 카페 엘빈에 들어갔다.
딸기타르트 굿.
초당순두부도 먹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태백에서 먹은 구와우 순두부가 정말 충격적이어서 (미화됐는지도...)
감흥이 없었던 것 같다.
잘 있던 카메라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고
잠자리가 바뀐 탓에 두 시간 밖에 못 자서 정신이 없었다.
이 두 가지만 빼면
맛집에 마음에 드는 숙소에 친구까지! 즐거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