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여름 내일로! 태백

조복돌 2011. 7. 21. 00:06

 


다른 역들에 비해 크고 세련됐던 태백역.

 


태백역 옆에 있는 여행안내소에서 지도를 받아 걸어서 약 10분 거리의 황지연못에 갔다.
당연히 숲 속에 있는 줄 알았는데... 낙동강의 발원지라는 그 연못이!!!
도심 한복판 공원에 있었다.
연못의 오묘한 에메랄드 빛이 예쁘고 신기했다.
연못 안에는 동전을 던지는 곳이 있는데, 오늘행운, 한달행운, 평생행운으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는데 나는 아예 꽝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으악ㅋㅋ

 


황지연못에 조금 머물렀다가 강릉터미널로 가서 구와우 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5분 전에 떠나버린 버스... 결국 또다시 택시를 탔다.
관광안내소에서 구와우마을을 거쳐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버스시간표를 줬는데도 이렇게... ㅋㅋㅋ
터미널에서 구와우 마을까지 4000원 정도 나왔다.
구와우마을은 7월 말부터 해바라기 축제를 하는 해바라기 마을.
역시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증맞고 예쁜 마을!

 


해바라기 잎이 양옆으로 가득한 길과 파랗고 높은 하늘.
이런 곳이 있었다니ㅜㅜ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들른 사진전시회에서.
강원도라 서늘해서 그런지 벌써 잠자리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 겸 점심으로 구와우 순두부!
조금 일찍 도착해서 문을 여는 10시 30분까지 기다렸음.

 


구와우 순두부 대박이었다. 고기 한 점 없는 식탁이었는데도 만족스러웠던 식사!
특히 비지찌개. 어디서도 맛 본 적 없는 ㅋㅋㅋㅋㅋㅋ
밖에는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비지가 있는데 맛있어서 두 봉지나 들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순두부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다시 택시를 타고 매봉산 바람의 언덕으로!
주말에는 삼수령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우연히 태백시청 홈페이지를 들어갔다가 알게 되었는데
내가 간 바로 전 주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오, 운도 좋지.
등산을 하기위한 것이 아니라면 절대 걸어서는 올라갈 수 없는 ㅋㅋㅋㅋ
올라가는 길에 심어져있는 배추들이 하늘, 풍차와 어울려 장관을 이루었다.

 


 


나는 백두대간 매봉산에 등반... 은아니고 그냥 올라간 여자ㅋㅋㅋㅋㅋ

 


삼수령에서 다시 태백 시내로 가는 버스도 거의 한 시간에 한 번이나 두 시간에 한 번.
택시도 없을 듯한 곳이라 히치하이킹을 해서 용연동굴로 갔다.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서 태백 시내까지 무사히 내려 갈 수 있었다.
역시 아직 세상은 따뜻해.

 


 


약 900m정도 되는 길이가 의외로 꽤 길어서
밖으로 나올 때 보이는 빛이 반가웠다.

 


태백에 가면 검룡소를 꼭 가봐야 한다는데 돌아와야 하기에 검룡소는 들르지 못했다ㅜㅜ
아쉬워라. 2박3일은 역시 여행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환승역인 제천역에 잠시 머물러야 했다.

 


배고파서 먹은 제천역 우동.
"1박2일에서 김종민 우동 먹은거 기억난다 ㅋㅋㅋㅋㅋ" 했는데 친구의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그 역이 바로 제천역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고파서 그런지 진짜 맛있었다. 10분만에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ㅋㅋㅋㅋ
기차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천역에서의 여정을 마지막으로 나의 여름여행은 끝났다.
다른 내일로 여행자들에 비해 준비도 부족했고 계획도 없이 떠났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훨씬 보람찼던 여행이었다.
 이번 겨울방학엔 남쪽지방이다! 경상도, 전라도 모두 여행해야지.
제한연령이 끝나기 전에 야무지게 한국여행 다니면서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대해 알아가야겠다.ㅋㅋ
참 바람직한 결론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