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 한강
2016.05.17
인물 사진만 많아서 안 하려다가 심심해서 하는 포스팅.
친구에게 반차를 쓸테니 롯데월드에 가자!는 전화가 와서
덥기도 하고 기다리기 싫으니 한강이나 가자고 했다.
그러다가 서울숲 이야기가 나와서 바로 지하철 타고 고고!
피크닉 전에 사슴부터 보러 감ㅎㅎㅎ
사슴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많은지는 몰랐다. 똘망똘망 너무 귀여워!
자판기에서 1000원 짜리 사슴밥을 사서 주다가
"우리도 밥 사올걸."하며 아쉬워하는 아기 어머니가 있기에 남은 밥은 그 분에게.
사슴들이 어찌나 똑똑한지 밥 없이 사진만 찍으려고 하니까
귀신 같이 다른 쪽으로 가버렸다...... 너희마저......
기브앤테이크를 아는거니......
공원 안 매점에 들러 얼음컵을 사서 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폈다.
얼마 전 투썸에서 받은 매트를 펼치고
집에서 가져온 피크닉용 샴페인잔과 팩샹그리아, 간식을 꺼내자
친구는 내가 상상하던 피크닉이야! 하며 좋아했다ㅋㅋㅋㅋ
내 친구지만 귀여워...
다 큰 어른 둘이 앉아 비누방울도 불고
친구의 결혼 소식도 들었다.
조만간 할 것 같았는데 진짜 한다고 하니까 마음이 쿵.
시간 맞을 때 같이 갔던 당일치기 여행도, 밤 늦게 동네에서 맥주 한 잔 하던 것도 참 좋았는데
이제 자주 만나지도 못하겠구나 싶어 슬픔ㅠㅠ
14살 때 만났지만 대학 졸업하고 더 친해진 친구라 인연이 참 신기하다고 느꼈는데ㅎㅎ
집에 그냥 가기 아쉬워 한강에도 들렀다.
언제 가도 좋은 한강.
분위기가 좋아서 올려보는 예쁜 친구 사진.
얼굴 제대로 안 나왔으니 괜찮겠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