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 2023.01
달달하고 부드러운 겨울 시금치.
레몬은 향이 강한 채소랑 더 잘 어울리긴 하는데 안 어울려도 난 좋음ㅋㅋ 츄릅
폭설이 폭설이.
날씨 미친 줄 알았자나요.
눈밭에서 필수인 건 장갑도 아니고 모자도 아니고 선글라스입니다.
눈부셔요 눈 시려요.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러 가욥.
아기 천사야 귀엽다.
강아지들은 왜 그렇게 굳이 언덕 쪽으로 올라가 사선으로 걷고 싶어 하는 걸까?
복돌이도 그랬는데ㅎㅎㅎㅎ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다 특별하고 사랑스러워.
명란 크로와상 맛있다! 명란 부분 바삭한 식감이 굿굿.
아침 산책하고 남은 케이크 털기.
내년에는 딸기 케이크로 사야지. 쇼케이스 앞에 서면 왜 항상 초코 시트가 땡기는지.
2023년을 며칠 앞당겨 시작했다.
12월 31일은 쉬는 날이 아니어도 들뜨고 1월 1일은 휴일이어도 마음이 초조하다.
언제부터인가 딱히 세우고 싶은 계획도 없지만
연초를 다른 평범한 날과 다름없이 보내 버리면 1년이 그냥 흐지부지 지나가는 느낌이라
1일에 더 효율적으로 늘어져 있기 위해ㅋㅋㅋㅋ 조금 미리 올해는 어떻게 보낼까 생각해 봄.
화분에 무슨 가습기야 하면 뭐라고 대답해야 되지ㅋㅋㅋ
나야 입 한 번 대고 싶었나 보다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말은 좀 신중하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언행이 쌓여 무례하고 가벼운 이미지로 남고 싶은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요.
2022년에는 책을 스무권도 못 읽었다.
22년의 테마는 비움이었으니까......(지금 정함ㅋ) 머릿속도 깨끗이 비운 걸로 하고 올해 두 배로 채워 보자.
tv는 가요대제전 켜 놓고 유튜브로는 보신각 타종.
지역행사로 불꽃놀이가 있어서 갈까 말까 하다 안 갔는데 집에서 불꽃 펑펑 터지는 소리 듣고 그냥 나갈 걸 후회했다.
이미 씻고 따뜻한 데 앉았잖아요... 잠깐 나갔다 와서 다시 씻을 생각하니까 도저히 몸이 움직이질 않는 것이어요...
근데 그래도 갈 걸ㅠㅠㅋㅋㅋㅋ
일찍 깬 김에 일출 보러 나갔으나 구름 가득ㅋㅋ 못 보고요.
조금 걷고 커피나 따끈하게 마시고 집에 가자 했으나 일출 보러 온 사람들로 이미 바글바글하고요ㅋㅋㅋ
다른 카페 찾아가다 건물 사이로 빛나는 태양 발견!
이것도 일출 맞져. 일출 시각보다 한 삼사십분은 늦었지만ㅋㅋ
새해 이벤트로 선착순 23명은 무료 증정이었다. 우왕 개이득.
일출도 못 보고 커피도 집 가서 마셔야 되나 털레털레 힘 빠져 있었는데
떠오르는 해도 얼렁뚱땅 보고 라떼도 먹었으니 결국 하려고 했던 건 다 했다.
2023년은 이렇게 얼레벌레, 띠용?하면서 하고 싶었던 거 다 이뤄지는 해가 되려나 보다^^!
꽃 값이 금 값이네.
알스트로메리아가 한 단 22000원ㅋㅋㅋ 듣도 보도 못한 가격...!이라 마트리카리아만 조금 샀다.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한 해를 회고하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는 감상을 남긴 게시물을 꽤 많이 봤다.
나는 썩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 좋지도 않은 한 해 였는데 부럽네?ㅎㅎ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는 건 어느 정도의 만족감인 걸까? 언젠가 나도 그런 표현을 쓸 수 있을까.
그러기엔 성격이 너무 무미건조한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
시작도 과정도 마무리도 좋았다 그 정도 평가내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