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_02
게으름 이슈ㅋ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었나 보다.
조명 켠 거 처음 보는 거 같기도 하고ㅎㅎ

폰 배터리가 이제 진짜로 진짜로 맛이 가기 직전이라 갑자기 꺼져서 급하게 다이소에 갔는데요.
도킹 보조 배터리는 없나 봐...
+ 살까 말까 고민한 오리.

심리학자, 언론인?, 뇌과학자 etc etc 전문가 여럿이 멍청함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데
멍청함이 오만, 지나친 자기 확신, 진실에 대한 무관심에서 드러난다는 것은 공통된 의견인 듯.

ㅋㅋㅋㅋ 포퓰리즘 그 자체인 당 지지하면서 ^정의로운 척^, ^거룩한 척^ 할 때마다 웃겨 죽궜어요
호구 등신 취급 당하는 중인 것만 알아 두시라.

- 확신은 통합의 강력한 적. 확신은 포용의 치명적인 적.
신기하게 또 최근 읽은 책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의미일 수도 있는 대사가 나와서 영화 끝나자마자 적어 놓았다.
- 관용을 베풀지 않는 상대에게도 관용을 베풀어야 할까? 동화되려는 노력이 전혀 없는 집단에게도 포용이 가능할까?
여성혐오적 사상이 만연한 종교도 다양성으로 인정해야 할까? (어디에선가 본 이슬람은 종교가 아니라 체제라는 의견에 깊이 공감한다.)
진보적 추기경들의 말은 너무 이상적으로 들리고 테데스코의 다소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보수적 의견도 이해가 되는 와중에
영화는 고전적, 전근대적 가부장제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는 교회의 모습을 계속 보여줘서
(교황 후보자들은 밝은 곳으로 오르고 수녀들은 어두운 곳으로 내려가는 이미지나 수녀는 눈에 띄면 안 된다는 대사 etc.)
가톨릭은 또 뭐가 다른가 싶어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가 아주 복잡했다.
하지만 결국 베니테스가 교황으로 선출되고요?
실제 가톨릭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영화에서나마 성별이 결점이라는 고루한 전통적 사고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보여 좋았다고 한다.
인노켄티우스 베니테스.
- 동의 안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조금 답답하지만 종교는 진보적 입장을 취하는 게 맞긴 한 것 같다.
수많은 이단 논쟁이 그렇듯 교리 자체보단 그걸 해석하는 사람이 곡해하는 것이 문제이기에.
(자기들 유리한대로 왜곡한 것이 필연적으로 누군가를 착취하거나 박해하는 걸로 귀결되는 것이 대환장 포인트.)
- 심리적 긴장감은 물론이고 음악도 잘 쓰고 화면도 아름다워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멋진 영화...! (ㅋㅋ

날이 계속 추웠는데 봄이 오고 있는 줄은 어떻게 알았을까

과거로 회귀하자는 의견까진 아니지만 더이상의 기계 발전이 인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긴 한다.
시간 아끼고 노동력 아껴서 뭐하는데? 그 시간에 릴스 보겠지
효율적인 AI 사용으로 더 똑똑해진다는 건 아주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다. 스마트폰이 사람들을 더 멍청하게 만들었듯이.

이 날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못 일어나고 다시 누웠다.
미세먼지 때문인가? 항상 그렇진 않아도 가끔 미먼 심한 날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아무 것도 못할 때가 있음;
낮에 하루종일 요양하고 조금 나아진 상태로 도파민 찾아 꾸역꾸역 경기장에 갔는데요.
너네 진짜 이럴래^ ^ 도파민 충전은 무슨 스트레스만 잔뜩 쌓였자나ㅎㅎㅎㅎㅎ


뛰러 가는 길에 본 구름이 사람 태운 말처럼 보였다는 사실ㅋㅋ
말처럼 힘 안 들이고 달리고 싶다😇

엄마 줄 꽃 사면서 끼워 산 사이프러스 너무 마음에 들어용.
욕망의 나무랄까. 잘 키워서 나중에(대체 언제...;) 울타리 정원수로 심을 것이어요ㅋㅋㅋ


저녁 시간의 즐거움 1. 케이크 먹기

2. 고양이한테 말 걸기
숨어서 냐옹냐옹 하면 가다가 멈춰서 어리둥절 하는 게 졸귀ㅋㅋ

새로 산 튤립 구근은 따로 심어 놨고 여기엔 지난 봄 꽃이 지고 캐놨던 구근을 모아서 심었다.
오니소갈룸은 올해도 꽃이 피면 3년 째 보는 거라 제대로 뽕 뽑은 셈.
냅다 보관만 해서 뭔지 모르는 이 꽃봉오리는 꽃이 피기 전까지 뭘까 기대하며 두근두근.

야호 커피값 꽁돈을 사랑해

토핑 없이 그릭요거트 먹는 법 모름.




최근 좀 몸이 경직된 상태로 깨는 경우가 많았다.
이 날은 더 피곤했는지 가위 눌린 채로 깨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옆구리에 기대서 자는 복돌이가 느껴지는 거예요?
나도 모르게 복돌이 거기 있었어? 하는 순간 몸이 탁 풀림. 우리 기특 강쥐 누나 도와주러도 오고😭

아지트야 뭐야~~~
다같이 친구 집에 모여서 짧고 굵은 근황 나눔ㅋㅋ

짜잔 수선화였습니당ㅎㅎㅎ
튤립도 같이 폈으면 더 예뻤을 텐데 개화 속도가 천차만별


안 먹다가도 나이 들며 찾게 되는 음식 1위가 아닐까 한다ㅋㅋㅋㅋ
속 편하고 몸 뜨끈해지는 음식이 최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