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in New York ①
2016.09.21
작년부터 뉴욕 뉴욕 노래를 불렀었다.
미대륙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해 두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진 속 뉴욕은 얼마나 멋진 도시인지.
올 여름은 파리로 휴가를 다녀와서 뉴욕 여행은 생각도 안 했는데
카톡의 여행사 플친이 보내준 프로모션 소식을 보고 하루 딱 고민하고 질러버렸다.
항공은 델타항공.
델타는 좌석 등급이 다섯개라 앞자리 복도 좌석에 앉으려면 추가금을 내야한다.
경유 시간이 두 시간 밖에 없어 뒷좌석으로 가긴 불안했고
추가금을 내긴 싫어 가운데 좌석으로 지정했는데 다행히 자리 텅텅ㅎㅎㅎ
두 자리 차지하고 편히 갈 수 있었다.
비행기에선 왠지 사육당하는 기분.
자다 일어나 먹고 자다 일어나 먹고.
델타는 기내식 두 번 중간에 간식도 줘서 더 배가 부른데 그렇다고 안 먹지는 않음ㅎㅎ
파리 Bon marche에서 샀던 올리브 오일이 샐러드용으로 나와서 반가웠다ㅋㅋㅋ
델타는 지연이 잦다고 본 후기와 달리 정시보다 일찍 도착!
입국심사도 전혀 까다롭지 않았고 빠릿빠릿 움직여 앞 쪽에 줄을 선 덕분에
다음 비행 시간까지 한 시간도 더 남았다.
트램 덕분에 미래 도시처럼 느껴졌던 디트로이트 공항.
국내선은 굉장히 작았다. 기차인가여?
그런데 의자는 가죽시트라 푹신하고 넓어서 훨씬 훨씬 훨씬 더 편함.
에어포트 트레인에서 NJ 트랜짓으로, 또 PATH로 갈아타고 숙소 도착.
씻고 호스트가 준 맥주 한 병을 마시고 뻗었다가 일어나보니 저녁이 다 되어 있었다.
허드슨강 너머로 보이는 맨하탄 풍경에 현실감 다 사라지는 느낌...
HOBOKEN으로 산책을 나가기로.
그냥 찍어도 예술이었던 New Jersey 하늘.
한참을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