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in New York ⑤
2016.09.26
숙소를 옮기는 날.
솔직히 너무 귀찮고 피곤해서 그냥 옮기지 말걸 이 생각을 많이 했다.
메트로도 익스프레스선을 잘못 타서 92st에서 내려야 되는데 123가? 할렘 쪽까지 갔다.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젠 지하철 갈아타는 건 껌ㅎㅎ
막상 숙소에 도착하고 보니 옮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침구도 더 편하고 더 깔끔하고.
아쉬운 건 뷰 밖에 없었는데 가을 뉴욕의 시티뷰도 나쁘지 않다.
5분 거리 센트럴파크 산책.
웰시코기 엎드려 있는 거 넘나ㅠㅠㅠㅠㅠㅠㅠㅠ 행복한 개덕후.
메트로폴리탄에도 고고.
정말 넓고 작품 정말 많다. 루브르에서의 멘붕이 여기에서도ㅎㅎ
입구에 사람이 많았는데 전시실에 들어가면 다 흩어져서 작품 감상은 어렵지 않다.
여자 취미 끝판왕이 그릇 수집이라던데 구경이라도 해야지.
Sheep Meadow
갈증나서 아이스크림 샀는데 팝시클 이게 최선인가요... 믿을 수 없지만 스파이더맨.
앉아있다가 발레 수업을 위해 나가는데 B라인 지하철 입구를 찾는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모른다고 하니까 여행왔냐고 한국인이라니까 자기도 비즈니스트립으로 한국에 두 번 가봤다고.
모 브랜드 디자이너라고 뉴욕패션위크 때 찍은 모델 사진을 보여주는데 ??
링컨센터까지 데려다주고 싶다고 해서 이야기하며 걸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랑 친근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게 너무 재밌다. 외국은 이래서 좋아.
몇 달에 한 번 있는, 일반인을 위한 발레 Essential.
발레 동작만 있는 게 아니고 안무도 섞여있어서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는데
와 나 진짜 몸치... 발레 배울 때 스텝이 참 어려웠는데 이번에도 발을 주체를 못함ㅠㅠ
전화 받으며 찍느라 다 흔들린 링컨센터 사진.
whole food market에서 local이라고 써있는 맥주가 있기에 하나 사봤다.
친구가 꼭 마시라고 한 ipa 맥주와 벤앤제리 아이스크림도ㅎㅎ
운동 후에 씻고 마시는 맥주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