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파리
파리에도 여러 개의 벼룩시장이 있는데
어딜 갈까 하다가 규모가 크다는 방브시장으로.
진짜 별의 별 물건이 다 있다.
방브시장에서 본 동화책 몇 권은 사고 싶었는데
안그래도 짐이 많아서 포기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또르르...
한켠에서 작은 피아노를 연주하시는 할아버지.
같이 듣다가 박수를 쳐드렸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길거리 연주는 여행에 지친 날 위한 작은 선물.
내가 사랑하는 퐁피두 센터ㅜㅜㅜㅜㅜㅜㅜㅜ
이 때는 여행막바지인 때이고 몸까지 안 좋아서
빨리 프랑스를 뜨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그래도 파리에 남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퐁피두 센터 때문.
아, 정말 이곳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무료로 언제든지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파리의 학생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퐁피두센터야ㅠㅠㅠㅠㅠㅠ 보고싶다ㅠㅠㅠㅠ
매력적이야ㅠㅠㅠㅠ
교환학생 때 들었던 아방가르드 수업도 다시 듣고 싶고 퐁피두 센터도 다시 가고 싶다.
노틀담 성당에 간 이유는 단지...
오르간 연주를 들으러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 6시에 오르간 연주를 한다고 해서 홀로 의자에 앉아 듣다가 왔다.
성당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언제나 마음을 편하게 해줘서 좋다.
이 날의 오르간 연주는 웅장했는데 그것 또한 마음을 설레게 했다.
아, 파리앓이ㅠㅠ
다음날, 오랑쥬리 미술관.
다른 곳에 비해 작지만 깔끔하고 아늑한 모습이 인상적.
루브르보다 오랑쥬리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그 중 하나.
루브르나 오르세가 덩치 큰 남자라면 오랑쥬리는 뭔가 청순한 소녀 느낌.
마음에 들었던 그림.
엽서도 샀다.
그래도 파리에 왔으니 루브르는 한 번 들러줘야지.
저번 중간방학 때 닫아서 들어가지 못했던 곳.
너무 커서 쉼없이 돌아다녀야만 했다.
셰익스피어앤컴퍼니.
고등학교 때 비포선셋과 애프터선셋을 보고 그렇게 두근거려했었는데 ㅋㅋ
왠지 내부에서 에단호크가 나올 것 같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
기대는 그저 기대일 뿐이었다.
어느 하늘과도 잘 어울리는 프랑스 국기.
얘네도 시청 앞 광장에 스케이트장이 있다.
신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덩달아 신나서 계속 구경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샤를드골 공항으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친구들에게 참 미안한 일이다.
그렇게 아프면 집에서 좀 쉴 법도 한데 파리에 있을 땐 5일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걸어다녔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좀 괜찮아졌다가 추운 데서 계속 돌아다녀서 밤엔 또 심하게 골골대고...
를 반복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비행기에서도 너무 아파서 주변 사람들에게 적지않은 피해를ㅜㅜ 죄송합니다 ㅠㅠ
여행 막바지엔 힘들어서 한국에 그렇게 오고 싶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니 다시 프랑스 생각이 난다. 여전히 아름답겠지.
곧 다시 더 멋진 모습으로 프랑스를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