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속초 - 강릉
2021.04.04 - 2021.04.05
초스피드로 결정하고 떠난 여행.
일요일에도 비가 온다더니 다행히 새벽에 그쳤다.
강한 비가 내려서 먼지들이 싹 씻긴 덕에 서울 가는 길이 그렇게 멀리까지 훤히 잘 보이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속초까지 운전을 한 엄마가 피곤함 다 사라지는 것 같다고 했던 강원도의 멋진 돌산.
산꼭대기엔 눈이 아직도 안 녹고 그대로 있었다.
동명항생선숯불구이 야호야호
어릴 때도 메로탕 잘 먹었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느끼하지. 메로구이는 한 조각 밖에 못 먹고 고등어 공략ㅋㅋㅋ
밥을 먹고 나와 보니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아졌다. 아이 좋아ㄲㄲ
가벼운 마음으로 낙산사를 향해 꼬우!
낙산사 보타전은 수많은 관음상 덕분인지 압도되는 느낌이 컸다.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노무현 대통령님 영정사진을 보고 마음이 쿵.
절에 가면 항상 뭔가를 빌고 나오는데 그런 간절한 마음을 갖는 것조차 죄스럽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낙산사는 지대가 조금 높다고 바람도 하나도 안 불고 따뜻했는데 아래로 내려오니 다시 바람이 쌩쌩 불었다.
바닷바람 무엇. 내려오자마자 너무 추움.
호텔 체크인 하고 낮잠 좀 자고 다같이 사우나 갔다가 저녁 먹고 갑자기 다음 날 아침ㅎㅎㅎ
엄마랑 둘이 전세 낸 사우나 노천탕이 완전 좋았다. 기분이 정말 상쾌하잖앗
일출본다고 5시 반에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잠자리 바뀌면 잘 못 자는 예민충은 2시에 깨고 4시에 깨고 5시에 또 깸^_ㅠ
바다에서 운동 좀 하고 사우나 하고 오라고 엄마가 내보내서ㅋㅋㅋ
아빠는 밖에서 일출 감상ㅋㅋㅋㅋㅋㅋㅋ
자연이나 풍경에 감흥이 없던 엄마도 일출엔 감동 받은 듯 내년에도 보러 가자고ㅎㅎㅎ
아무도 없던 수영장을 뒤로 하고.
조식 먹기 전 간단한 운동!
나는 슬로우버피 100개, 자전거 10분, 러닝 10분, 엄마는 걷기 30분, 자전거 10분.
우리 집이었으면,,,,,, ^_ㅠ
쉬다 보면 밥 나오고 또 누워있다 사우나 하고 운동하고
엄마도 떠나기 싫다고 하루라도 더 있고 싶다고 말했다.
씨마크 빠이 보고 싶을 거야 그리울 거야
고속도로 바로 옆이라 들른 여주아울렛.
이 땐 너무 피곤해서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ㅋㅋㅋ
여행은 2박 3일이 딱인 거 가타. 왔다갔다하다 시간 다 가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