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아침 6시 58분 기차에 올라
조치원에서 갈아타고 제천에서 또 갈아타고 드디어 강릉 도착!!!
원래 조치원에서 강릉으로 바로 가는 기차는 없는데 내일로 여행자들 때문인지
여름방학 동안만 조치원에서 강릉까지 바로 가는 기차가 몇 개 있었다.
하지만 하필 7월 15일부터. 운도 없지.
심지어 기차 타고 가는 내내 안 내리다가 강릉역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는 건 뭐람.

 


원래 목적은 대관령 삼양목장이었는데 비가 언제 그칠지 몰라
오죽헌과 경포대를 먼저 구경하고 비가 그치면 삼양목장에 가기로 결정했다.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어서!! 무료입장이었다 ㅋㅋㅋㅋㅋ 아이 좋아.
오죽헌 안에는 신사임당, 율곡이이 동상과 박물관이.

 


오죽!! 진짜 줄기가 검은 대나무였다.

오죽헌을 다 보고 경포대로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께서
경포대는 비와서 어차피 들어가지도 못할텐데 왜 가냐며 양떼목장을 추천해주셨다.
택시비 많이 나오지 않냐며 고민했더니
왕복 5만원에 해준다고 하셔서... 우물쭈물하다가 양떼목장으로 향했다.
미리 알아본 바에 따르면 양떼목장은
강릉터미널 -> 횡계터미널 2200원.
횡계터미널 -> 양떼목장 택시비 약8000원이라는데
난 25000원을 내고 다녀왔으니 시내버스비, 시외버스비, 택시비 다 합쳐도
난 거의 만원을 더 주고 다녀온 셈.
하지만 안 갈 양떼목장에 가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고, 비도 오는데 편하게 다녀왔으니 후회는 없다.

그래도 다음부터는 아저씨의 호객행위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
빠릿빠릿하게 살아야 하니까!!

 


안개가 잔뜩 낀 양떼목장ㅠㅠ
양도 없어ㅜㅜ 아저씨 거짓말쟁이ㅜㅜ

 


그래도 예뻤다.

 


양떼 목장은 입장료가 없는 대신 3500원짜리 건초를 사야 입장 가능!
건초가 너무 적어서 양들에게 다 주고도 너무 아쉬웠다.

 


 건초 내놔.

 


내려가려고 하는 길에 밖에 나와있는 양떼 발견!
운좋게도 아저씨께서 양떼들을 몰아 우리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말 귀엽고 미치도록 귀여운 양들.
예전에 가본 젖소목장만큼 아주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양떼목장에서 내려와 강릉의 토속음식?! 감자옹심이를 먹었다.
감자떡처럼 쫄깃한 식감일 줄 알았는데 쫄깃하면서도 감자가 사각사각 씹히는 특이한 맛이었다.
배고프고 폭우로 지쳐있었기에 맛있게 잘 먹었다.
주인아저씨도 친절하셨는데 가게 이름이 생각이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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