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2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 방문.
꼭 보리라 다짐했던 모딜리아니전을 못 볼 뻔 했는데
이런저런 일이 있어 서울에 가게 돼서! 폐장 이틀 전에 드디어!
오늘도 날씨가 정말 좋았다.
예술의 전당은 갈 때마다 예뻐서 감탄한다.
(평면렌즈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가? 오페라 극장 기울어진 게 거슬림...)
서초동엔 이렇게 과일이 열린 나무가 많았다.
모나코인 줄ㅎㅎㅎ
살구일까? 귀여워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전시회를 보기 전에 오페라극장에서 '지젤' 공연 영상을 보았다.
(자막이 나와서 당황ㅋㅋㅋㅋㅋㅋㅋ)
자막은 몰입을 방해했지만 실제 공연을 보기 전에 보면 아주 유익할 것 같다.
지젤이랑 미르타랑 헷갈릴 뻔......
2막 윌리들의 군무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난 언제 그렇게 가볍게 뛸 수 있을까ㅎㅎ
상영회가 끝나자마자 달려간 모딜리아니전 전시장.
전시장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림을 감상하면서 리옹으로 교환학생 갔을 때 들었던 아방가르드 수업이 많이 생각났다.
여인상 기둥 그림을 보고 브랑쿠지가 떠올랐는데 알고보니 둘이 친구였고
모딜리아니가 브랑쿠지의 작품을 보고 조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수업 때 교수님이 언급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던 것인지,
브랑쿠지의 영향이 모딜리아니의 작품에 확연히 드러난 것인지...
'당신의 영혼을 알게될 때 눈동자를 그릴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딜리아니의 그림은 정교한 초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델의 시선이 굉장히 강렬하게 느껴졌다. 살아있는 듯 생생.
관람자가 아니라 작가의 시선으로 모델을 보고 있는 느낌. 색다른 체험이었다.
전시의 마지막 테마였던 키슬링과의 합작도 좋았다.
너무 다른 화풍을 지닌 화가 둘의 그림이 한 화면에 담긴 게 재미있었다.
누가 봐도 모딜리아니가 그린 조각상과 초상화가 포함된 키슬링의 그림ㅋㅋ
실제로 그렇진 않았겠지만 "야, 우리 그림 같이 그릴래?" 하는 모습이 상상돼서 괜히 귀여웠다
아트샵에서 도록을 넘겨보다가 익숙한 그림이 나와서 찍었다.
수업 때 배웠던 그림이쟈나!
그림이랑 설명이랑 정말 열심히 필기했는데 그 공책을 왜 버렸을까ㅠㅠ... 너무 아깝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키아전 아트샵에도 갔었다.
모딜리아니전에선 자석을, 보지도 않은 키아전에선 홀로그램 카드를 샀다.
아름다운 하늘.
혼자서 알차게도 놀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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