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드디어 기다리던 청와대 관람일.
집무실 이전으로 이야기도 많고 언젠가 일반인에게 공개되겠지만 의미 없고 문프님의 공간일 때 가보고 싶다고요.
양보 없이 50분에 출발한다, 몇 분 늦어서 관람 못 했다는 후기를 봤으면서도 빠듯하게 시간 짠 나새끼...
코앞에서 시내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49분 도착이라고 뜨는 거에요.
버스에서도 계속 경로 검색해서 빠른 버스로 갈아타고 정류장부터 뛰어서 다행히 40분 쯤 도착했다.
춘추관을 나와 처음 마주한 외부 공간은 생각보다 크고 아름다웠다.
청와대 정원사로 일하고 싶을 정도로ㅋㅋ 싱싱하고 푸른 잔디밭, 잘 관리된 식수들, 바로 뒤로 보이는 북악산 풍경.
올해 식목일에 문프님과 여사님이 모감주나무를 심으셨더라고요? 나무 살 일 있으면 바로 모감주나무로 간다.
녹지원 노송도 놀라웠는데 청와대 구본관터에는 고려시대부터 살던 740년 된 고목도 있었다.
가장 복 받은 땅, 천하제일복지라고 하던데 너무 납득이 됨. 광화문~북촌 이 구간만 가면 상쾌하고 벅차고 기분 좋아요.
청와대 구본관은 일본인들이 관사로 쓰던 건물이라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 하여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철거했다고 한다.
갸루피슨지 뭔지 듣도 보도 못한 거 억지 유행시키려는 일빠들 보다가 비서실 직원 분 설명 들으니까 가슴이 뻥 뚫리네^^
조선총독부 건물만 폭파한 게 아니었구나ㅎㅎㅎㅎㅎ 👏👏👏
가까이서 본 청와대 지붕은 유약을 발라 반짝반짝 영롱했다. 무려 15000장 ㄴㅇㄱ
별채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이 걸려 있다고 하는데 문프님 초상화도 5월에 걸린다고 한다.
뭐야 나도 보여줘요
바위산을 그대로 깎아 만들어 이음새가 전혀 없다는 영빈관 앞 기둥 4개.
어떻게 옮기고 깎았다는 건지 상상도 안 가;
안내서로 읽었으면 벌써 잊어버렸을 텐데 직원 분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와서 재미있었다.
관람객이 많아서 칠궁 관람은 뒤로 하고 바로 사랑채 가서 문대통령님이랑 합성 사진 찍음ㅋㅋㅋㅋㅋ
관람을 끝내고 경복궁 뒷길로 산책하듯 내려왔다.
아빠 군인이었을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고 했는데 초소가 여기저기 많아서 아빠도 여기에서 대기했나 그런 생각ㅎㅎ
이국적인 조각상들이 많아서 구경하고 싶었으나 내부 정리 중이라 못 들어감ㅠ
안상훈 <반복되는 문장으로 주름을 연습했다> @갤러리조선
L-beach라는 작품의 색은 보자마자 마리로랑생이 떠오르는 조합이었다.
"즉흥과 기계적 자동성을 오가는 운동이 캔버스 위에 쌓이고, 최종적인 화면에서도 그러한 운동은 유지된다. 작가가 캔버스 사방의 서로 다른 방향에서 몸을 움직여 그림을 그리고, 또 완성된 화면을 여러 차례 방향을 바꾸어서 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그가 캔버스를 어느 방향으로 돌려 보아도 만족스러운 상태를 찾는다고 할 때, 이미지는 다시 한 번 선형적인 언어의 세계를 벗어난다. 말 그대로 어떤 관점이나 방향에서 보아도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은, 주어진 이 캔버스에 실질적이고 물리적인 구체성을 보증한다."
구체적인 사물 이미지나 문자의 배열 없이 색채와 비정형적인 붓질로 이루어지는 추상화는
뒤집어서 감상해도 작가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 건가 항상 궁금했는데
의도적으로 이렇게 작품을 완성한 경우에 한해서만 그렇겠구낭......
꽃나무가 많이 보여서 좋았다. 향기도 듬뿍 주구~
뜨거울 때 먹으면 쫀맛.
나는 페퍼로니를 처음 먹어서 이게 제일 맛있었고 친구는 베이컨체다를 처음 먹어서 그게 맛있었다고ㅋㅋ
불에 그을린 페퍼로니 얼마나 맛있게요? 피자가 꽤 커서 두 조각은 포장했다.
나 편하게 입고 갈게 했더니 우리 사이에ㅋㅋ 라고 답하는 칭구ㅋㅋㅋㅋ
그건 그래 22년 인연에 추레하게 만난 게 한두 번이냐고... 사실상 나는 거의 매번... ^^ㅋ
♡
커피 마실 땐 눈도 풀리고 약간 영혼이 나가 있었다.
사유↑ 이해해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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