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고 경주로 떠났다.

진해와 경주 사이에서 고민고민을 하다가 작년 여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 경주로 결정.

4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가 벚꽃축제기간이라고 들었는데

봄이 너무 일찍 찾아와서인지 내가 간 4월 7일, 8일은 벚꽃이 이미 많이 떨어져 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가는데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네이버에서 '경주 맛집' 검색해서 찾은 교리김밥.

줄까지 서서 먹었는데 ??? 그냥 김밥이었다.

가게 안에서 먹더라도 김밥을 본인이 사서 들어가야해서 처음엔 어리둥절했다.

워낙 바빠서 손님도 빨리빨리 행동해야되는 신기한 맛집이었다.

 

 

밥 먹고 버스정류장을 찾아 정처없이 걷다가 결국 못 찾고 택시를 타고 보문단지로 갔다.

택시비는 만원 조금 넘게 나온 거 같은데

버스를 타고 서서 갔으면 못 봤을지도 모르는 광경들을 봐서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도로변에 가득한 풍성한 벚꽃들.

 

걷다걷다 힘에 부쳐 보문정도 못 보고 오리배도 못 탄 것이 아직까지 아쉽다.

 

 

보문단지에서 놀다가 버스를 타고 김유신장군묘로 향했다.

낮의 벚꽃만 예쁜 줄 알았더니 밤의 벚꽃도 못지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게스트하우스 가까이에 있던 투썸플레이스에서 잠시 쉬었다.

내 여행에서 까페가 빠질 순 없지 ㅋㅋㅋㅋㅋㅋ

전 날 기대 한가득 안고 간 보문단지 스타벅스보다 여기가 더 좋았다.

한옥 스타일의 외관이라 예뻤고 사람이 없어서 한가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날씨도 더 좋았고.

 

 

그리고 또 산책. 안압지 쪽으로 걷다가 선덕여왕 촬영지가 있기에 가보았다.

오랜만에 솜사탕을 사먹었는데 그 달콤함에 기분이 upup.

 

 

경주역에서 만난 동경이.

두마리였는데 둘 다 너무 말라서 안쓰러웠다.

손을 내미니 와서 애교떠는 것도 왠지 사람 손길을 그리워하는 것 같아 슬펐지만

나의 쓸 데 없는, 지나친 연민이기를 바라며 기차를 탔다.

 

 

그러고보니 숙소였던 Cafe G House에도 초코라는 귀요미 푸들이 있었는데

사진 한 장 못 남긴 것이 못내 아쉽다.

벚꽃여행이 목적이었다지만 경주의 유적지들을 방문하지 못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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