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 되면 오므렸다가 낮엔 다시 피는 튤립.

고른 색이었던 꽃잎이 색소가 한 쪽으로 몰린 것처럼 부분부분 진분홍빛을 띠고 나머지 부분은 옅어지고 있어서 신기.

열흘이나 지났는데 아직 생생하고 여전히 예쁘다.

 

 

 

 

 

공복에 아이스라떼 때리고 아삭아삭 사과 한입 먹으면 그 개운함 몬지 rgrg

 

 

 

 

 

 

 

눈 왔다!

잘 뭉치는 무거운 눈이니까 눈사람 만들어야쥐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덕분에 연말보다 더 연말 분위기였다.

 

 

 

 

 

<말의 머리> Frederik Buyckx @KF갤러리

 

눈 오는 날과 잘 어울리는 사진전

복면 쓰고 장총을 든 청년의 사진을 보고 분쟁 지역인가?ㅠㅠ 했는데 사냥하는 목동이었다고 한다ㅋ

참말로 사람은 경험하는 대로 생각하고 생각하는 대로 보는구나.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걱정이나 목표도 여기에서 사니까 만들어진 거지 저기에선 하등 쓸모가 없겠다,

저곳 사람들은 저 풍경 너머 뭘 볼까 뭐 그런 생각을 했다.

 예를 들어 작년에 한창 열 올렸던 소비를 줄이자는 다짐이 저기에선 그냥 당연한 삶의 방식일텐데 무슨 의미가 있겠니

우리집에서나 저거 또 쓸 데 없는 짓 한다고 비호감이라고 화제 되겠지ㅎㅎㅎ

 

 

 

 

 

 

 

2022.01.19 <리차드3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엘리자베스랑 마가렛 발성 파티, 연기 파티 난리 난다 난리 나.

리차드가 버킹엄을 보내며 훠이훠이 동물 몰 듯 할 때랑 비뚤어진 게 아니라 뒤틀린 거라고 악을 쓸 땐 

그 광기가 너무 오싹해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었다.

왜애애~~~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시오 하며 자기 변명 비슷한 걸 하는 대사가 있는데

무서워 죽겠는데 어떻게 안 그렇게 봐요... 살면서 단 1초도 스치기도 싫은 살벌함이었거든요ㅜㅜ

중대극장에서 선호하는 자리는 항상 7-8열 중앙이었으나 황정민 연극은 넘나뤼 1열이 정답이었다. 아무 것도 놓치지 않을 고에요.

 

연말엔 한중록 읽고 옷소매 붉은 끝동도 보고 이 날 리차드3세까지 어쩌다 보니 왕가의 비극만 잔뜩 간접 경험했다.

명분, 정통성 말만 들어도 피곤하내,,,

 

 

 

 

 

패딩부츠는 올 겨울에도 딱 두 번 신고 다시 박스로 직행했다.

 

 

 

 

 

 

 

으뜸이의 생일이란...?

그 핑계로 내가 소원 빌고 내가 케이크 먹는 날ㅎㅎ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분♥︎♥︎

언제나 어디서나 머무르시는 자리마다 평안과 행복이 함께하길.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MMCA 덕수궁

 

 

 

 

 

안 찍을 수 없었던 소 그림ㅋㅋㅋㅋ

 야무지고 똘똘하게 생겨서는 귀여워 미쳐부러

 

 

 

 

 

밀레의 그림을 좋아해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림만 보고도 어떤 주제를 그리고 싶어하는지 누구에게서 영향을 받았는지 이렇게 또렷하게 느껴질 수가 있나요ㅋㅋ

납득 완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정도 본인만의 화풍이 완성된 후엔

큰 돌에 자갈로 그린 것처럼 대상이 배경에 동화된 느낌의 그림이 전,

조금 더 선명하고 색체가 가미된 느낌의 그림이 더 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품 연도 보면 다 틀리고요? ,,,ㅠ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후루룩 훑어 볼 수 밖에 없었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가서 보고 싶다.

 

 

 

 

 

2022.01.26 <리차드3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 덕후는 못 말려

인터파크 들어갔더니 마침 op석이 있다? 본능적으로 예매하기 눌러야져 

예매하고 보니 처음 본 자리와 완벽한 좌우 대칭 좌석이었다. 히히히 운 좋구만.

리차드3세가 오른쪽에서 등장하는 씬이 많고 독백도 오른쪽이 더 많았는데 나는 왼쪽에서 보는 게 더 좋았다.

 

실은 커튼콜에서 리차드3세가 저 뒤부터 절뚝절뚝 뛰어오다가 서서히 일어서는 단 한 장면을 다시 보기 위해 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서히? 아니고 순간이었을 테지만 다시 생각해 봐도 슬로우 모션으로 떠올라,,,)

유주얼 서스펙트야 뭐야. 분명 쭈구렁 탐욕 아저씨였는데 갑자기 존멋존섹 배우 황정민이 눈 앞에 서 있는 거에요.

 박수 소리 듣고 내가 막 들뜨고 짜릿하고 난리. 배우도 아니면서요 희한하네.

 

 

 

 

 

반지 빼는 손 동작이 딱 이 느낌이었다.

의도한 것도 아닐 텐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갑자기 3차 찍고 싶어지네... 크고 길쭉하고 투박한 손에 번쩍번쩍 반지... 아 아닙니다ㅜ;

 

 

 

 

 

집 가는 길 충만한 마음.

전시회도 좋고 관극도 좋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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