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 리옹의 겨울답지 않게 날씨가 아주 화창했다.
게다가 포근해서 나가지 않고는 아까워서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다.



오페라 극장 앞은 언제나 젊음이 느껴진다.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많고,
저마다 이야기를 하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곳은 말하자면 리옹의 시청 앞 광장?
귀여운 공연이 열렸다.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경쾌한 음악소리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춰섰다.
 아마추어들의 연주라 잘 맞지않고 실수가 있었을지언정 멋진 공연이었다. 브라보!




벨꾸르로 가는 도중에 들른 아기자기한 가게.
천, 실, 단추, 악세사리 부속품, 리본 등 아주 다양한 물건들을 판다.
귀여운 아기들의 털옷을 보면서 감탄에 또 감탄.


벨꾸르에서도 비보잉 공연이!
한국에서와 똑같은 음악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주말이라 그런지 벨꾸르에 사람이 정말 많았다!
물론, 서울만큼은 아니었지만ㅋㅋㅋㅋ
리옹이 재미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건
내가 주말에 번화가에 가지 않았기 때문이구나.




그리고 론느강. 한강만큼이나 아름답고 좋은 곳.
하늘도 예쁘고, 조명도 예쁘고.
그런데 이 좋은 곳에서 난 왜 치맥 생각이 나는걸까... 

이제 리옹에서 살 날은 정말 딱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1월 초면 한국에 돌아가야한다니 신나면서도 착찹하고, 좋으면서도 아쉽고.
계속 여기에 남고 싶다가도 얼른 한국에 돌아가고 싶고.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우리 가족과 따뜻한 집과 친구들이 있으니까 당연히 좋겠지.
하지만 이 여유와 
나는 이방인이라며 모든 것을 제 3자의 눈으로만 봤던 이 편안함을 다시 느낄 수는 없겠지.
내 고향에서 이곳에 향수를 느끼게 될 것만 같은 이상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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